◆ 2020 매경 광고대상 / TV·경제TV 부문 심사평 ◆

이번 TV부문 금상을 받은 세라젬 마스터V4는 인생의 전환점에 필요한 게 흔히 떠오르는 물질적인 풍요나 성취가 아닌 건강이라는 점을 의외의 반전으로 신선하게 표현했다. 식품부문 대상을 받은 라이프사이언스 뉴케어도 자칫 우울한 주제일 수 있는 부모님의 연로함을 다루면서 `웃픈` 반전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고, 제품의 혜택을 설득력 있게 부각시켰다.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또 다른 방법은 그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국제약 치센은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병을 숨기게 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잘 꿰뚫어보고 위로와 도움을 제안한다. HL사이언스의 새싹보리도 제품의 속성인 순수 성분의 농축 정도를 강조함으로써 몸이 `싹`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크리스피바바는 제품의 특징을 충실히 소개하는 USP 전략과 함께 제품의 모순적인 특성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과 관심을 증가시켰다.
서울우유는 제품의 주 사용자인 귀여운 아이의 천진난만함으로 구매자인 부모의 미소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동진제약의 호관원은 타깃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정해 CF와 더불어 PPL, 가상광고까지 다각화를 통해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경제TV부문 대상의 현대엘리베이터는 4차 산업 기술력을 탑재한 제품 특성의 시각적인 재현과 첨단도시 배경의 고층빌딩으로 표시한 기법으로 업계 선도적 위치를 함축적으로 전달했다. 우수상을 받은 NH농협은제품의 편리하고 유용한 혜택들을 소비자 입장에서 잘 풀어서 징글과 함께 전달함으로써 기억을 용이하게 했다.

[김희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